매물로 나온 향토기업 ‘페이퍼코리아’…이르면 내달 예비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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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향토기업 ‘페이퍼코리아’…이르면 내달 예비입찰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2.04.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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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EY한영, 매각 안내서 발송… 내달 말 예비입찰 돌입
포장용지 1위로 80년 전통의 제지회사 … 가격 3,000억 중반 거론
제지업 투자경험 많은 사모펀드들 관심 ↑
페이퍼코리아/사진=투데이 군산 DB
페이퍼코리아/사진=투데이 군산 DB

 

향토기업 ‘페이퍼코리아’가 매물로 나왔다.

‘포장용지 1위’의 제지 회사이자 지역의 대표 향토기업인 ‘페이퍼코리아’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자 사모펀드(PEF)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와 매일경제 등에 따르면 페이퍼코리아의 최대 주주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최근 잠재 후보군들에게 회사의 설명이 담긴 투자안내서를 발송했다.

이번 거래 대상은 유암코가 보유 중인 페이퍼코리아 지분 61.98%와 채권이다. 매각 측은 주식과 채권을 통틀어 3,000억원대 중반 정도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비입찰은 이르면 5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1944년 설립된 군산 소재 페이퍼코리아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지 회사로 1976년 코스피에 상장됐다.

약 80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이 회사는 군산과 충북 청주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포장·신문용지를 만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포장용지 부문 1위 사업자다.

2017년 페이퍼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한 유암코(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는 군산공장을 이전한 뒤 신문용지 공장 매입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써왔다.

2009년 10월 설립한 유암코는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을 주주로 두고 있으며 기업구조조정, 부실채권 매입 등에 주력하고 있는 관련 전문회사다.

페이퍼코리아는 포장용지 분야에서 약 62%의 점유율(전년도 기준)로 압도적인 1위다. 우수한 품질에 힘입어 마켓컬리,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유수 기업들의 납품을 받고 있다.

신문용지 시장에선 전주페이퍼, 대한제지에 이어 세 번째 지위(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엔 부동산 개발에 뛰어들며 사업 다각화를 시작했다. 군산시 조촌동에 조성 중인 ‘디오션시티’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인수 검토에 나선 기업들은 페이퍼코리아의 청주 공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기존 설비를 개량해 골판지 용도로 바꿀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골판지 원지는 포장용 및 택배용 박스로 사용되는데, 최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확산에 맞춰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회사 안팎은 크게 긴장하고 있다.

회사 내부는 유암코 자체가 자산인수를 통한 회사가치를 높이고 판매하는 전문회사라는 점에서 시기의 문제이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로 뒤숭숭하다.

다만, 회사 매각문제는 지역사회와도 직접 관련이 있는 만큼 튼실한 업체가 매입하길 기대하면서도 조촌동 회사 부지 개발 등 향후 사업에도 도움이 되길 고대하고 있다. 

이를 통한 회사 경영상황을 호전시킬 것이란 점에서 매각 시점이 아쉽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편 연결 재무제표 기준 페이퍼코리아의 전년도 매출액은 4352억원, 영업이익은 314억원이었다. 이는 직전년 대비 각각 10%, 9.2% 가량 하락한 수치다.

문제는 회사의 부채 비율이 1,000%에 육박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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